기아자동차의 THE K9 2세대 모델이 출시이후 생각보다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3,200대가 사전계약 되었고 지금은 초기단계이지만 실패의 쓴맛을 본 1세대 이미지에 비하면 좋은 성적이다.

6년만의 풀체인지로 저조한 판매량 때문에 더이상 우려먹기도 힘든 상황. 빠른 풀체인지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풀체인지 시기는 기아자동차의 좋은 판단으로 여겨진다.

스파이샷이 공개된 상태에서 여러가지 예상도가 나왔다. 실제로 출시되고 예상도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은 디자인으로 벤츠, 벤틀리와 비슷한 디자인이라고 질타를 받기도 하였지만 K9을 만든 디자이너가 바로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 출신인 루크 동커볼케이다. 만약 THE K9 디자인이 벤틀리의 디자인을 보고 따라하는게 아닌가 하지만 디자이너를 보면 그런 말이 나올수가 없다.

하지만 어떻게보면 외제차의 모습같이 디자인 됐다는 뜻이며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합격점이 아닐까 싶다. 월 15,000대의 목표를 잡은 기아 'THE K9' 모습을 살펴보자.

 

2018 THE K9

THE K9 디자인의 핵심은 바로 '시퀀셜(순차점등) 방식의 턴 시그널 램프가 적용된 듀플렉스(Duplex) LED 헤드램프''빛의 궤적을 형상화한 DRL' '쿼드릭 패턴 그릴(Quadric Pattern Grill)'이 가장 인상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범퍼 디자인도 확 달라진 모습으로 2세대 THE K9에서는 1세대의 어떤 모습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만큼 디자인적으로 굉장한 신경을 썼다고 할 수 있는데 차량을 선택할때 가장 많이 보는 첫번째가 바로 디자인이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쓴것 같다.

다만 아쉬운점이 있다면 바로 바로 엠블럼이다. 스팅어에 사용되는 E 엠블럼을 사용할 줄 알았지만 기존 엠블럼은 KIA 엠블럼을 사용한것이다.

 

2018 THE K9 듀플렉스 헤드램프

빛으 궤적을 형성화한 DRL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솔직히 제일 K9 디자인중에 맘에 드는 부분이 바로 DRL 램프다. 국산차량중에 기존에 없던 디자인이며 외제차의 느낌이 물씬 풍겨나오는 부분이 바로 DRL이 아닐까 싶다.

2018 THE K9

테일램프에도 마찬가지로 똑같은 디자인의 '듀플렉스 LED 리어콤비 램프'를 장착하였고 테일램프를 감싸고 있는 메탈릭 베젤이 꽤 인상적이다.. 그리고 리어의 모습은 조금더 정돈된 모습이 돋보이며 배기구팁이 많이 넓어졌다.

 

2018 THE K9

2018 THE K9

사이드 모습은 날카로운 캐릭터라인이 아닌 이중 캐릭터 라인을통해 기존 차량들과의 차별화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사이드 스커트 라인은 크롬 가니쉬로 마무리한게 생각보다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진으로 처음 THE K9을 봤을때는 블랙색상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지만 화이트 색상을 실물로 보니까 블랙 못지 않게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K9을 사게 된다면 블랙과 화이트 색상중 깊은 고민에 빠질것 같다.

 

2018 THE K9

19인치 휠은 굉장히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20인치 휠을 장착해야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19인치는 대형 플래그쉽 세단에 조금 작게 느껴지는 느낌이며 디자인또한 K7 휠 디자인과 매우 흡사하며 플래그쉽 세단만의 차별화가 없는 모습이다.

타이어는 콘티넨탈 타이어로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

 

2018 THE K9

좌석에 앉자마자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바로 클러스터다. 신형 K9의 클러스터가 그렇게 이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눈길이 안 갈수가 없다. 12.3인치 TFT FULL LCD 클러스터는 실제로 봐도 정말 예쁜 디자인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으며 내가 가장 원하던 계기판 디자인이 바로 이런 디자인이었다.

 

2018 THE K9

그리고 다음으로 눈길이 간 곳은 바로 12.3인치 UVO 3.0 고급형 내비게이션이다. 더욱 넓어진 내비게이션은 가슴이 뻥 뚫린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요즘 UVO 내비게이션이 일반 내비게이션보다 더 성능이 떨어진 내비게이션이라는 말이 있는데 설마 K9에도 보급형 내비게이션이 아니길 바란다.

 

2018 THE K9

양 사이드에 있는 에어밴트 디자인도 잘 빠졌다.

2018 THE K9

차선 이탈 방지, 후측방 경보, VDC 버튼들이 나열되어 있는 모습. 버튼들의 색상이 실버색상인게 조금더 마음에 든다.

 

2018 THE K9

주행을 드디어 시작하였다. 비오는날이라 우중충하기도 한걸 감안하고 봐주길 바랍니다.

뻥뚫린 자유로를 달리는데 시승하기 딱 좋은 조건이 아닌가 싶다.

 

2018 THE K9

그리고 가장 맘에 든건 바로 방향지시등을 넣으면 클러스터에 방향지시등 방향넣은 부분에 카메라가 켜저 굳이 사이드 미러를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게 바로 FULL LCD 클러스터의 장점이 아닌가?

 

COMFORT 모드

COMFORT 모드

우선 컴포트 모드에서는 3.8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딸리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잘 치고 나갔다.

RPM과 속도, 그리고 미션의 변속이 부드럽게 됐으며 소음도 많이 줄어들었다.

 

ECO 모드

ECO 모드 

에코모드에서는 일반적으로 내 차량인 K7과 동일한 느낌이다. ECO 모드는 연비를 위한 드라이브 모드로서 출력, 토크같은걸 기대하는 것보다는 에코모드로 연비를 얼마나까지 올릴 수 있는지 테스트가 중요하다.

 

CUSTOM 모드

CUSTOM 모드

커스텀 모드는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설정을 해서 질주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SPORT 모드

SPORT 모드

각기 모드에 따라 계기판 색상, 바늘게이지, 디자인등이 각기 다양하게 바뀌어 더욱 화려한 클러스터를 뽐낸다.

스포츠 모드에서도 어김없이 질주본능을 발휘했다. 하지만 팍 치고 나간다는 느낌보다는 스포츠모드구나 하는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한가지 신기하면서 좋았던점은 드라이브 모드로 변경시 시트 양 날개쪽이 내 몸을 감싸듯이 조여준다. 이는 좀더 주행하면서 몸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감싸는 느낌이였으며 운전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자랑한다.

 

2018 THE K9

대형 플래그쉽 세단답게 코너링에서는 롤링도 없어 더욱 안정적인 코너링을 선보였다.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디자인은 운전하기 편안한 디자인으로 갖춰졌다.

 

2018 THE K9 반 자율주행

마지막으로 날 가장 놀라게 했던건 바로 자율주행 기술이다. 기존에 내가 시승을 해봤던 차량들 중 가장 좋은 자율주행 기술을 보여줬습니다. 속도는 120km/h로 설정을 해 놓은다음 핸들에서 손을 놓아봤다. 보통 반 자율주행 기술은 손에서 핸들을 놓고 있으면 10~20초 사이에 핸들을 잡아라는 신호가 표시가 된다. 하지만 K9에서는 그런 말 표시도 없었다.

30초가 넘어갔지만 코너를 돌고 다시 직선주행을 주행하면서 언제 멘트가 뜰지 기다렸지만 멘트는 나올 생각을 안 한다. 기아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많은 발전을 보여줘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K9을 타면서 점점 사고싶은 이유가 점점 늘어만 가고 있었다.

이런게 바로 오너 드리븐을 위한 차량다운 자세가 아닌가?

연비도 시승차량인데도 불구하고 9.1km/L를 보여주고 있다. 도로위를 막 달렸는데도 복합연비보다 높게 나왔다. 만약 정속주행을 하게 된다면 14~15km/L까지는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이 생긴다. 내 몸은 지금 연비운전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2018 THE K9

수평형 대시보드 레이아웃은 K9의 실내를 고급스럽게 하는데 아주 적합한 인테리어다.

거기에 우드가 적절히 조화 되어 있어 더욱 고급진 실내 인테리어다. 특히 가장 맘에 드는건 수평형 대시보드 레이아웃과 스티어링 휠 디자인이다.

 

2018 THE K9

기존보다 더욱 간결해진 모습의 센터페시아.

 

2018 THE K9

전자식 기어노브와 내비게이션 다이얼, 과 버튼의 나열이 깔끔하며 우드 디자인으로 고급함을 더했다.

 

2018 THE K9 모리스 라크로와 시계

이번에 아날로그 시계를 명품 브랜드인 모리스 라크로와 명품 브랜드와 합착을 해서 만든 작품이다. 확실히 기존에 장착되어 있던 아날로그 시계는 그냥 일반 시계를 보는듯한 느낌이 강햇으니 퍼플 색상을 띄고 있는 모리스 라크로와 명품 시계는 실내를 고급지게 하는데 최적의 아날로그 시계 디자인이라고 생각된다.

 

요즘은 패들쉬프트를 뺄 수 없는 옵션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2018 THE K9 스마트 키

스마트 키는 스팅어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채택되었다. 기존 스마트 키 보다는 훨씬 나은 모습.

 

2018 THE K9

2018 THE K9

도어 트림도 굉장히 잘 빠졌으며 도어 트림에 있는 스피커에는 엠비언트 라이트가 보인다. 날씨가 밝아서 분위기는 잘 모르겠다.

2018 THE K9 오버헤드 콘솔

2018 THE K9 시트

브라운 색상의 시트도 생각보다 잘 어울리지 않은가? 모든지 사진보다는 실물로 봐야 느낌을 제대로 알 수 있다.

 

2018 THE K9 뒷좌석

뒷좌석으로 가보자. 뒷좌석은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오너 드리븐, 쇼퍼 드리븐 모두의 조건을 갖춘 차량이다.

 

2018 THE K9 2열 디스플레이

2018 THE K9 2열 디스플레이

2018 THE K9 2열 디스플레이

2열 좌석에 있는 디스플레이다. 내비게이션, 라디오, DMB 등을 화면에서 볼 수 있으며 뒷좌석에서 심심하지 않게 동승할 수 있다. 하지만 DMB 화질은 생각보다 좋지 않아 아쉽다.

 

2018 THE K9 2열 시트조절

대형 플래그쉽 세단 답게 2열 시트 조절도 가능하다. 요즘 프리미엄 세단에 빠져서는 안 될 기능중 하나이다.

그리고 2열에 있는 다기능 암레스트도 아쉬우점은 터치식 디스플레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러면 가격적인 부분이 상당히 올라갈꺼 같기 때문에 이정도로도 만족한다.

 

2018 THE K9

양문형 콘솔박스가 높게 디자인되지 않고 낮게 디자인된게 시각적인 효과가 좋지 않나 생각한다. 다만 팔걸이가 잘 안 되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K9의 또다른 핵심인 앰비언트 라이트다. 총 7가지 색상을 선택이 가능하며 우측에 보면 어디에서 앰비언트 라이트가 나오는지 표시되어 있다.

 

2018 THE K9 앰비언트 라이트

2018 THE K9 앰비언트 라이트

2018 THE K9 앰비언트 라이트

2018 THE K9 앰비언트 라이트

앰비언트 라이트가 곳곳에 보인다. 하지만 낮에 촬영을 해서 그렇게 잘 보이지는 않는다. 밤에 본다면 정말 이뻐보이긴 할것 같다.

K9에서 또 한가지 아쉬운점은 바로 사운드부분이다. KRELL 사운드 스피커를 장착하였지만 KRELL 보다는 보스나 하만 스피커가 더 명품 브랜드에 속하며 스피커 성능도 훨씬 좋다. 외제차를 보면 보스나 하만 스피커를 많이 장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페달은 고무페달이 장착되어 있는에 알루미늄으로 장착되었어야 하지 않은가.

 

2018 THE K9

2018 THE K9

짧은 시승기였지만 굉장히 만족도가 높은 시승이였다. 만약 구매를 한다면 3.3T 모델을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3.8은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는 출력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지만 부족하지도 않았기에 그냥 3.8 엔진이 적합한것 같기도하다.

아무래도 차체 무게가 있기 때문에 대형 플래그쉽 세단에 중량만 낮출수는 없는 노릇이다.

기존 1세대보다 월등히 좋아진 K9.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와 견줄만 하다.

 

THE K9 시동꺼질때 모습

 

시승 차량 : THE K9 플래티넘 III 외관 화이트, 내장 시에나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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