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차'라고 불리던 체어맨이 20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에쿠스와 양대산맥으로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체어맨이 이제는 판매량 부진으로 단종이 결정되었습니다.

너무나 아쉬운점이 체어맨을 꾸준히 잘 가꾸고 발전시켜 왔더라면 에쿠스와 꾸준한 라이벌로 경쟁을 할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한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나중에 다시 체어맨이 부활할 날을 기다려야 되는 것일까요? 체어맨이 단종되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 화려했던 과거

△ 2002년 쌍용 체어맨

쌍용자동차는 1997년 벤츠와 기술제휴를 통하여 국내에서 플래그쉽 세단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벤츠와 기술협약으로 안정성, 파워트레인, 디자인 모두가 우월하엿습니다. 당시에 현대 다이너스티,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있었지만 두 차량을 압도하였습니다.

 

△ 2005년 쌍용 체어맨

2003년에는 페이스리프트를 하여 더욱 강력해져 돌아왔으며 2005년에는 1만 5,000여대가 판래되면서 당시 막강한 경쟁상대인 현대 에쿠스, 기아 오피러스까지 제치면서 대형 세단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 흔들리는 체어맨

쌍용자동차는 1999년 대우가 해체되면서 분리되어 2001년 SUV 렉스턴, 2002년 스포츠픽업 무쏘 SUT, 2003년 뉴체어맨, 2004년 프리미엄 MPV 로디우스 등을 연이어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2004년 10월 중국 상하이차에 인수되면서 회사상황은 더욱 악화 되었습니다. 회사 상황이 많이 안 좋다보니 체어맨이 쭉쭉 성장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노후화된 체어맨으로 판매량은 더욱 떨어졌습니다.

 

△ 2008년 풀체인지된 체어맨W

체어맨 출시한지 11년만에 드디어 풀체인지 모델을 2008년에 선보였습니다. 이름은 체어맨W로 새롭게 탄생하였지만 디자인이 요즘 시대에 맞지 않게 전혀 엉뚱하게 바뀌어버려 사람들이 외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마 여기서부터 체어맨의 몰락이 시작되었다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체어맨H는 기존모델에서 다듬어 출시하였지만 너무 노후화된 모델이라서 판매량은 거의 바닥수준.

 

『 페이스리프트로 반등을 노렸지만 실패

△ 2013년 쌍용 체어맨W

쌍용에서 체어맨의 떨어지는 판매량에 넋놓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2011년에 페이스리프트로 체어맨W와 체어맨H로 돌아왔지만 체어맨H는 14년이나 노후화된 모델이라 가격을 대포 낮췄지만 결국 2014년에 단종을 하였습니다.

결국 체어맨W만 홀로남게된 상황. 차라리 체어맨H를 더욱 일찍 단종시키고 체어맨W에만 집중하였으면 좀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막강한 EQ900, K9

△ 현대 EQ900

△ 기아 K9

현대기아차 그룹의 경쟁모델인 제네시스 EQ900과 K9을 대적하기에는 체어맨W가 너무 역부족이었습니다. 재정상황이 좋은 현대기아는 개발비를 아낌없이 투자하여 요즘 트래드에맞는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지만 체어맨은 어려운 재정상황으로 노후화된 모델로 맞서기에는 역부족일 수 밖에 없습니다.

K9도 판매량이 바닥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지만 2018년 3월 풀체인지 모델이 출격 준비중이라서 더욱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상황.

예전에는 현대기아를 모두 제치고 1위를 하던 체어맨이 이제는 위를 우러러보는 대상으로 바뀌었습니다.

 

『 재정상황이 부족한 쌍용

△ 2016 체어맨W 카이저

재정상황이 넉넉치않은 쌍용 자동차는 대형세단의 높은 개발비용때문에 단종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자동차시장에서 점점 전기차로의 변화 추세때문에 전기차의 개발이 시급하기 때문인 이유와 대형세단의 개발비용은 약 8,000억원의 높은 개발비용으로 이 금액의 개발비용이면 SUV 모델 2대의 개발비용과 비슷해 SUV의 개발이 좀더 효율적이라는 판단도 있었습니다.

쌍용자동차는 체어맨의 명성으로 그동안 생산을 유지해 왔지만 월 50대의 판매량밖에 기록을 하지않아 단종시키는게 잘했다는 제 생각입니다. 요즘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흐름을 읽지 못하고 고집만 피우게 된다면 도미노처럼 와르르 무너지는건 순식간 입니다.

 

『 20년 역사속으로

명성 하나만큼은 최고였던 체어맨. 회사의 재정이 악화되어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탓에 단종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쌍용자동차에서 단호하게 단종을 내린것에는 박수를 드리며 나중에 혹여나 다시 태어날 모습을 기대하며 올해를 마지막으로 생산이 중단됩니다.

그리고 관계자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와 같은 형태로 체어맨을 서브 브랜드화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도 검토될 수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라며 말을 아껴 체어맨이 역사속으로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도 생기게 된듯 보입니다.

가슴한켠은 아쉬운 마음이지만 영원히 가슴속에 체어맨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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