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쉐보레의 부진이 크게 눈에 띄게 보이고 있습니다. 쉐보레가 이렇게 급격히 판매량이 떨어진 이유는 노후화된 모델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의아한게 바로 풀체인지 된 올뉴 크루즈입니다. 크루즈가 풀체인지 된게 맞나 싶을정도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데 크루즈는 9년만에 풀체인지 모습으로 2월에 공개됩니다.

처음 공개되었을때부터 가장 큰 논란이 사작된 것이 바로 차량 가격입니다. 디자인은 잘 뽑았지만 높은 가격대로 준중형 세단 강좌인 아반떼보다 비싼가격이 큰 원인이었습니다.

쉐보레는 세단시장보다는 SUV시장이 가장 큰 약재로 꼽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SUV 라인업은 어느정도 갖췄지만 노후화된 모델이 많아 판매량이 거의 밑에서 웃돌고 있습니다. 그래서 쉐보레가 결정한 사항은 바로 캡티바의 단종.

 

2000년 대우사태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경영이 어려워지자 포드, GM, 현대자동차에서 인수를 시도하였지만 결국 2001년 미국 GM에게 매각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승용부분만 인수하여 버스 부문은 대우버스(주)로, 상용차 부문은 대우상용차(주)로, 부평공장은 대우인천자동차(주)로 제각기 분리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11년 3월 'GM대우'의 상호를 '한국GM'으로 변경 후 미국 GM의 주력 브랜드인 '쉐보레'로 탈바꿈하여 출시를 하게 되었죠.

그래서 쉐보레에 있던 차량을 대거 투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캡티바 새롭게 출시하지만... 』

△ 2011 캡티바

쉐보레 이름으로 새롭게 나온 후 캡티바도 출시되었습니다. GM의 국내시장 공략에 들어간 것이죠.

캡티바는 중형SUV로 싼타페 쏘렌토와의 동급차량입니다. 하지만 3월 첫 판매량은 206대에 불과했습니다. 쏘렌토와 싼타페를 대적하기에는 너무나 터무니 없는 판매량입니다.

GM대우 엠블럼을 떼고 쉐보레의 마크를 달았는데도 말이죠. 쉐보레에서 잘팔리는 차종은 스파크와 크루즈 뿐이었습니다.

 

△ 2013 싼타페

△ 2013 쏘렌토R

당시 막강한 쏘렌토R과 싼타페의 벽은 너무도 큰 산이었을까요?

2013년 중형 SUV 판매량

싼타페 판매량 78,772대

쏘렌토R 판매량 29,168대

코란도스포츠 판매량 23,435대

캡티바 판매량 7,720대

당시 싼타페의 판매량이 압도적이지만 쏘렌토와 코란도스포츠의 판매량에 전혀 못 미치는 캡티바입니다.

디자인면에서는 전혀 우리나라에서 환대를 못받아서 일까요? 아니면 쉐보레의 계열에서 넘어온 차라서 그런 것일까요? 유독 SUV시장에서만 약세를 보이던 쉐보레였죠.

 

『 5년만에 캡티바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리프트 』

△ 2016 캡티바 페이스리프트

2016년 4월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하여 다시 판매량을 끌어올리려고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렇지만 2011년 출시했던걸 감안하면 5년만에 페이스리프트를 하기에는 너무 사골모델이라고 많은 말들이 오갔습니다.

2016년 4월 페이스리프트 첫 판매량은 446대로 여전히 판매량을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다는 소문이 돌고 난 후부터 2016년 2월, 3월에는 각각 2대, 1대가 판매되었었죠.

 

그래서 결국 쉐보레의 캡티바 단종을 결정지었습니다. 풀체인지 하기에는 개발비용이 너무 들어가며 또한 풀체인지를 하고나서 다시 캡티바가 살아날지 확실하지 못하니 단종을 결정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캡티바 자리를 대처하기 위한 에퀴녹스를 투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2018년 상반기 투입되는 에퀴녹스 』

△ 에퀴녹스

에퀴녹스로 중형 SUV시장을 다시 노리고 있는 쉐보레입니다.

에퀴녹스는 미국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SUV이지만 차량 크기가 애매하여 미국에서는 준중형 SUV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싼타페와 비교를해야 차체크기가 맞는데 조금 모자라 준중형 SUV에 빠진게 좀 의아합니다. 아마 기준이 달라서 그럴 듯 싶네요.

 

SUV 차량크기 비교

싼타페 : 전장 4,700mm, 전폭 1,880mm, 전고 1,690mm, 휠 베이스 2,700mm

에퀴녹스 : 전장 4,652mm, 전폭 1,842mm, 전고 1,661mm, 휠 베이스 2,725mm

스포티지 : 전장 4,480mm, 전폭 1,855mm 전고 1,645mm, 휠 베이스 2,670mm

전장을 보면 싼타페와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으며 실내크기로는 오히려 싼타페보다 더 넓습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리프트된 쏘렌토를 보면 휠 베이스가 2,700mm에서 2,800mm로 커져 싼타페 풀체인지를 할 경우 쏘렌토 정도의 크기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미국에서 입증된 차량

△ 미국에 주차된 에퀴녹스

에퀴녹스 알아보기▶ 쉐보레 에퀴녹스. 국내 출시로 쉐보레 살려낼까?

미국에는 이미 높은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그만큼 입증된 차량임을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나라가 다르기에 선호하는 디자인이나 성능이 다르기에 우리나라에 와서 판매된다면 아마 다른결과를 가져올 가능성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10월 SUV 판매량 비교

10위 에퀴녹스 : 25,272대

27위 싼타페 : 13,024대

61위 쏘렌토 : 6,478대

미국에서의 판매량은 싼타페와는 거의 2배, 쏘렌토와는 4배정도의 차이로 에퀴녹스가 압도를 학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쉐보레의 에퀴녹스를 더욱 선호하고 있다는 뜻이 되는데 수출을 할 경우 소소한 디자인 변화나 기능 업그레이드로 각 나라에 맞게 수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한국GM 』

한국GM은 그래도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싼타페 풀체인지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에퀴녹스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쏘렌토는 페이스리프트로 승승장구하고 있어 에퀴녹스가 두 차량을 어떻게 넘어설까요? 성능면에서? 아니면 가격면에서? 성능은 이미 출시가 되어 있던 모델이라서 보완을 해서 나와야 상품성이 강화될테며 가격은 관세가 붙는다면 싼타페, 쏘렌토보다 더 비싸져 상품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 두가지 숙제만 자 푼다면 충분히 승산 할 가능성도 보이겠네요.

에퀴녹스뿐만이 아닌 트래버스도 국내 출시를 준비중이라서 현대기아에서 맘이 편하지 않을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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