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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대표 중형 SUV 쏘렌토의 시승 이벤트에 당첨되어 장기 시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SUV보다는 세단을 선호하는 저였지만 아이를 태우고 다니는 입장에서는 SUV가 절실히 필요함을 느꼈기 때문에 이번 쏘렌토 시승은 저에게 절호의 찬스였습니다.
4세대 쏘렌토
4세대 쏘렌토 2.2 디젤
-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
- 복합연비 14.3km/l, 도심연비 12.9km/l, 고속도로 연비 16.4km/l(18인치 기준)
- 전장 4,815mm, 전폭 1,900mm, 전고 1,700mm, 휠베이스 2,815mm
- 가격 3,024~3,887만 원, 풀옵션 4,727만 원
쏘렌토의 매력은 상당히 많습니다. 경쟁 모델인 싼타페, QM6보다 훨씬 세련되면서 역동적인, 공격적인 디자인을 갖추었습니다. 개개인의 차이지만 디자인을 공개할 때부터 디자인에 대한 평이 좋았으며 저 역시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을 모두 갖추어 세단을 좋아하는 저조차도 끌릴만한 디자인 요소로 이루어졌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전면부
최근 디자인 트렌드를 보면 개인마다 디자인을 가장 먼저 보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가장 많이 보는 게 그릴과 주간 주행 등입니다. 주간 주행 등(DRL)이 의무화되면서 디자인의 한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이제는 전면부 디자인에서 그릴만큼 중요한 디자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간 주행 등은 주행할 때 낮이나, 밤이나 항상 켜져 있기 때문에 그 모델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죠. 쏘렌토 역시 주간 주행 등이 헤드램프와 그릴이 일체형처럼 디자인되면서 간단하면서도 쏘렌토만의 주간 주행 등을 완성했습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셀 토스를 모티브로 기아자동차의 SUV 라인은 모두 셀토스를 기점으로 디자인되고 있으며 쏘렌토가 셀 토스의 피를 이어 디자인되었습니다. 쏘렌토 공개 전에 디자인 일부가 유출됐을 때는 악플이 많았지만 디자인이 공개된 후에는 호평 일색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조화로우면서 역동적인 디자인들로 이루어져 있죠. 이전 모델은 둥그런 디자인인 것과는 정 반대의 디자인들로 갖추어졌습니다.
텔루라이드를 닮지 않은 개성 있는 후면부
처음 출시 때는 후면부가 텔루라이드를 닮았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텔루라이드가 북미 전용 모델로서 호평과 더불어 미국에 권위 있는 상을 휩쓸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 그런지 쏘렌토가 출시됐을 때 뒤태가 텔루라이드를 닮았다고 말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텔루라이드와 닮은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 쏘렌토만의 개성 있는 디자인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테일램프로 요즘 트렌드인 서로 연결하지 않고 듀얼 수직형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스키드 플레이트 디자인도 독특하게 디자인되고 머플러 팁 대신 머플러 팁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하면서 머플러 팁을 강조하지 않은 모습이 자연스럽습니다.
4세대 쏘렌토는 전장 4,810mm, 전폭 1,900mm, 전고 1,700mm, 휠베이스 2,815mm로 전 모델 대비 전장 15mm가 길어지고 전폭 10mm가 더 넓어졌으며, 실내 역시 25mm가 더 공간을 확보하였습니다. 동급 대비 수입차를 구매하려면 8천만 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지만 쏘렌토는 최대 풀옵션을 장착해도 4,727만 원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그래도 독일 브랜드들은 자동차 기술력이 앞서기 때문에 국산차와는 분명히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가성비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하죠.
SORENTO 레터링 엠블럼도 제가 좋아하는 엠블럼인데 K7에는 아쉽게도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쏘렌토에서 또 한 가지 특징은 바로 C필러입니다. 상어 지느러미 디자인을 갖춘 C필러는 쏘렌토만의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현재 기아자동차에서 모든 라인업에 개성 있게 디자인하고 있죠. 그리고 프런트 휀더에 적용된 크롬 가니쉬까지 쏘렌토만이 갖춘 디자인 요소들이 독보입니다.
처음 출시했을 당시 사진으로 봤을 때는 실내 인테리어가 생각보다 안 어울리는 모습이었지만 실제로 인테리어를 확인하니 생각보다 잘 어울립니다. 특히 에어벤트 디자인이 가장 어색한 부분이었지만 듀얼로 디자인되면서 활용성이 더욱 용이합니다. 아래쪽 에어벤트는 바람이 세진 않지만 그래도 안 나오는 것보다는 나으니 용이하죠.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훨씬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완성했지만 10.25인치의 크기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특이 디스플레이 양 사이드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버튼과 공조시스템을 조절하는 버튼은 모두 터치식으로 변경되었는데 여기서 아쉬운 점은 아우디에 적용한 햅틱 기능을 추가했으면 사용감이 더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전자식 다이얼 변속기도 현대차의 버튼식보다는 사용감이 훨씬 좋았으며 랜드로버의 다이얼 변속기보다 훨씬 퀄리티도 높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또 있다면 컵홀더 커버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죠. 그리고 엠비언트 라이트가 벤츠, BMW에 비해서 조금 부족한 부분들도 아쉽습니다.
2열이 독립 시트이다 보니 콘솔을 장착할 수 없어 도어에 컵 홀 도어 배치되어 있습니다.
퀼팅 나파 가죽 시트도 마감처리가 잘 되어 있으며 디자인이 정말 예쁘게 이루어져 있어 디자인만큼은 이제 정말 잘 나오는듯 합니다. 시트에 앉았을때 착좌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운전할때 시트가 너무 편하면 졸음운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편한거는 별로 좋지 않죠. 대신 같이 동승자들은 편한 시트가 좋겠지만 퀄팅 나파가죽 시트도 편안한 안락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2열에는 220V 콘센트, 12V 시거잭, 충전 포트가 적용되어 있어 콘센트를 이용해 다양한 전자제품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3열에는 에어컨 다이얼이 따로 적용되어 있어 운전석에서 따로 조정하지 않고 제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2V 시거잭, 충전 포트까지 있어 3열에 대한 배려도 끝내주에요.
6인승이 좋은 점은 바로 아이들을 카시트에 태울 때 큰 장점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3열에 카시트를 설치하여 태울때 6인승은 중간 부분이 뚫려있어 3열에 있는 아이들을 보기도 정말 편합니다. 그리고 3열을 탈 때나 내릴대 시트를 접지 않아도 타고 내리기 훨씬 수월하죠.
2열 레그룸은 정말 상당히 넓어 키 큰 성인이 타도 문제 없을만한 공간이였습니다. 다만 3열은 2열보다 더 한층 높아서 성인이 타기에는 무릎이 너무 올라와 있고 레그룸도 2열에 절반정도밖에 되지 않아 키큰 성인은 앉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쏘렌토 구조상 6인승을 선택하여도 2열 시트를 많이 젖히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듀얼 선루프는 개방감이 정말 끝내줬습니다. 비오는날에 썬루프 커버만 열고 달리면 뭔가 감성이 생기는 듯합니다.
쏘렌토와 제 차량인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와 달랐던 점은 헤드 콘솔에 하이패스가 장착되어 있어 룸미러가 작지만 제 차량에는 룸미러에 장착되어 있어 룸미러가 훨씬 큰 점이 좋습니다.
쏘렌토의 승차감
제가 SUV를 꺼려했던 이유는 엔진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SUV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었으며 디젤의 비중이 워낙 높았습니다. 저는 디젤엔진을 싫어하였으며 가솔린을 선호하지만 연비가 좋지 않아 하이브리드를 선택하게 된 것이죠. 거기에다가 디젤엔진은 3세대 카니발 2.2이 디젤엔진을 타봤었는데 진동이 너무 심해 디젤엔진은 내키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쏘렌토는 새롭게 출시된 쏘렌토는 스마트스트림 엔진을 적용하여 진동과 소음을 확실히 줄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디젤엔진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으며 디젤엔진을 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비도 고속도로에서 트립상으로 17km/l를 넘게 기록하여 연비도 정말 좋아 맘에 들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바로 승차감입니다. 제가 엔진도 맘에 걸렸지만 세단에 비해서 승차감이 더 딱딱하기 때문이죠. 확실히 장거리 운전에서는 허리가 많이 아픈 이유가 딱딱한 승차감 때문입니다.
언더스티어는 쏘렌토가 더 나았지만 롤링은 제 차량이 더 나았습니다.
확실히 세단과 SUV는 사용 용도에 따라 확연히 갈라집니다. 4인 가족까지는 세단을 이용해도 적당하지만 캠핑이나, 5인 이상 가족은 SUV를 이용하는 게 훨씬 용이합니다. 특히나 이번 쏘렌토의 6인승은 정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7인승보다는 6인승을 구매해도 충분하기 때문에 싼타페 7인승보다는 쏘렌토 6인승을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에도 시승이벤트에 당첨되어 시승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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