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 모터쇼. 반토막난 전시회

올해 3월 29일 금요일부터 4월 7일 일요일까지 열리는 2019 서울 모터쇼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됩니다. 세계 각국의 멋있는 자동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모터쇼인데요. 이 모터쇼는 각 제조사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행사입니다. 이 행사로 인해 신차를 소개하면서 매력을 어필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아 구매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모터쇼가 이제는 예전만 못한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300대에서 1/3 줄어든 100여대 전시

2017 서울 모터쇼

2017년도 모터쇼에 참가했던 브랜드에 비해 올해 참가하는 브랜드는 7개가 감소하였습니다. 자동차 시장이 크지 않아 비싼 돈을 들여서 차량을 전시해도 득보다는 실이 높기 때문에 브랜드가 감소하게 된 원인입니다. 그리고 브랜드도 7개나 감소했지만 전기차량 역시 300대에서 100대가량으로 1/3 감소하였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2017 서울 모터쇼

현재 자동차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정점을 찍고 이제 하락세를 맞이하고 있는 판국입니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량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자동차 시장 규모가 작은 국내에도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게 훨씬 원가를 절감하는 일입니다.

아우디, 폭스바겐 등 7개 해외브랜드 불참

아우디 A6 풀체인지

불참하는 인기 해외 브랜드를 보겠습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라고 불리는 아우디가 불참을 선언했는데요. 신차가 대거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됐던 A8, 뒤이어 출시한 A7, A6 그리고 초대형 SUV Q8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였지만 서울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는건 주요 핵심 차종인 A7, A6를 아직 출시하지 않는다는 뜻이 되겠죠. 현재 벤츠가 수입차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벤츠를 견제할 수 있는 브랜드가 아우디였지만 "글로벌 물량 부족으로 국내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판매차종이 제한적이고 새롭게 내놓은 신차도 부족하여 참가를 포기한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그러면 어느정도 이해는 되는 항목이죠.

폭스바겐 아테온

아우디에 이어 폭스바겐도 불참선언을 하였는데 이유는 마찬가지로 신차가 없어 불참을 선언하였습니다. 볼보, 지프는 2013년 이후 줄곧 모터쇼 참가를 하지 않고 있으며 포드는 머스탱과 익스플로러 두 차종만 판매하고 있어서인지 2회째 불참을 선언하였습니다. 이와같이 수입차 부문에서 상위권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터쇼에 들이는 비용을 마케팅으로 전환하여 사용하는게 훨씬 이득이기에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은 것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12개 신차종 전시

벤츠 A클래스 풀체인지 세단

하지만 이와 반대로 국내 수입차에서 인기가 높은 벤츠와 BMW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최근 신차를 봇물 쏟듯이 뽑아낸 벤츠는 풀체인지를 거친 소형 세단 '더 뉴 A클래스'를 기반으로 중형 SUV인 '더 뉴 GLE' 두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됩니다. 그리고 벤츠의 최초 순수 전기차량인 'EQC'와 더불어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준중형 세단 '더 뉴 C클래스(C 200)'을 공개하고 다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하면서 친환경 차량이 대거 출시됩니다.

BMW 신차 7대 출시

BMW 3시리즈 풀체인지

그리고 BMW 역시 만만치 않은 신차를 대거 공개합니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모델은 M8 그란쿠페 콘셉트, M4 GT4, MINI 일렉트릭, MINI 데이비디 보위 에디션을 공개합니다. 그리고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뉴 3시리즈와 뉴 X7, Z4 모델이 공개됩니다. 최근 신차들이 출시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BMW가 국내에서도 이번 모터쇼로 인해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산 브랜드 기아 텔루라이드 전시한다

기아 텔루라이드

그리고 국산 브랜드에서는 기아 텔루라이드가 전시된다고 하는데요. 팰리세이드가 물량을 소화해내지 못해 올해 11월에 출시를 결정하여 서울모터쇼에 출범하게 되었죠.

자동차 업계는 대폭 감소하였지만 완성차 이외의 참가업체들은 167개에서 180개로 늘었습니다. 이유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추세와 더불어 자율주행 시스템이 점차 발전하고 있어 완성차 이외의 업체들도 모터쇼에 참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계가 모터쇼 참가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데 규모가 작아진 국내 모터쇼를 어떻게 다시 활기차게 불어넣을 수 있을까요? 다음 모터쇼에도 비슷한 규모로 진행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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