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시하는 쉐보레 트래버스 콜로라도. 반등 가능할까?

쉐보레의 대형 픽업 콜로라도와 대형 SUV인 트래버스가 각각 8월말, 9월초에 출시를 결정하였습니다. 이미 출시한다고 밝힌건 2년전이지만 왜 지금에서야 출시를 결정한지 알 수가 없어 조금 황당합니다. 어찌됐든간에 두 차량 모두 경쟁성이 좋은 차종으로 쉐보레를 국내시장의 구원투수가 되어줄 수 있을까요?

쉐보레 트래버스

쉐보레 트래버스는 전장 5,189mm, 휠베이스 3,071mm로 국내 투입되면 가장 큰 전장과 더불어 가장 긴 실내공간을 갖춘 대형 SUV가 됩니다. 트래버스가 텔루라이드보다 전장 188mm나 더 길고 실내역시 171mm나 더 긴 크기를 갖추고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크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산차종 중 가장 긴 차량인 카니발보다 전장 74mm나 더 길고 휠베이스 역시 10mm나 더 길어 어떻게 보면 경쟁차종은 카니발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아 더 뉴 카니발

현대 팰리세이드

하지만 차체크기만의 수치로 비교를 했을때는 카니발과 경쟁구도를 갖추고 있는 트래버스지만 카니발은 MPV 모델로서 서로 지향하는 방향이 달라 팰리세이드와의 경쟁구도로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적인 부분입니다. 쉐보레가 지금처럼 하위권으로 떨어진 이유의 첫번째가 바로 높은 가격대의 책정입니다. 내구성 좋기로 유명한 쉐보레가 크루즈를 기반으로 말리부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었을때 동급 차량보다 더욱 높은 가격대로 책정되어 판매량이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크루즈는 결국 단종까지 하는 결과를 초래하래하였으며 이로인해 판매량이 낮은 올란도와 크루즈를 생산하고 있는 군산공장을 폐쇄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쉐보레 트래버스

현재 트래버스가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이 30,925달러(약 3,550만원)부터 최대 53,045달러(약 6,132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국내에 출시된다면 최소 3천 후반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최대 6천 초중반까지 판매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우선 시작가는 상당히 메리트가 있지만 풀 옵션 가격은 너무 비싼 가격대로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중간단계 옵션이라면 팰리세이드와 견줄만한 스펙을 갖추고 있어 충분한 승산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쉐보레 이쿼녹스

그렇지만 역사는 되풀이되듯이 쉐보레는 국내 판매에 관심이 없는건지 크루즈와 말리부때도 겪었던 가격 책정을 이쿼녹스 출시때도 높은 가격 책정으로 국내에서 외면을 당해버렸습니다. 출시전에는 관심을 받았지만 실패의 요인을 가격책정으로 꼽았습니다. 이쿼녹스는 미국에서 베스트셀링카로 2017년 판매가 무려 29만대를 판매하여 높은인기를 실감하였는데 국내에서는 최하위에 머무르고 말았죠.

쉐보레 콜로라도

콜로라도 역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활성화가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가격책정을 잘해야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와 경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는 43,495달러(약 5,028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국내에서는 얼마에 판매가 될지 미지수 입니다.

쌍용 렉스턴 스포츠

국내 픽업트럭이 인기를 얻고 있는것도 이제 1년째이지만 렉스턴 스포츠가 독식을 하고 있으며 경쟁구도를 갖추면 픽업트럭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초반에 인기가 높았던 픽업이지만 현재 조금 감소되었지만 콜로라도로 인하여 다시 시장 활성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하지만 쌍용이 수입 픽업을 인식하여 롱 버전인 칸을 출시하였으며 가격도 2천 중반대에 시작하여 콜로라도보다 더 좋은 경쟁력을 갖추었습니다. 가격적으로만 보면 렉스턴 스포츠 칸이 앞서지만 이것저것 따지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죠.

쉐보레 트래버스 콜로라도

3월말에 열린 서울모터쇼에도 쉐보레 부스에는 어김없이 트래버스와 콜로라도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었으며 기대하고 있는 차량입니다. 두 차량과 더불어 소비자들은 블레이저를 국내 투입하기를 바라지만 아직까지 결정이 나지 않은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쉐보레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신차 출시하는 시늉만하고 가격책정은 역시 높게 잡을거라고 확신하고 있는 가운데 쉐보레가 가진 숙제를 잘 풀어서 합리적인 가격이면 성공할 것이지만 그게 아닌 이쿼녹스의 실수를 반복한다면 다시 나락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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