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출시되는 쉐보레 콜로라도. 3천 후반대부터. 저렴한가?

쉐보레의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가격대는 3천 후반대로 책정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가격대보다는 싸게 책정되었는데요.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31,180달러(약 3,600만원)을 고려해보면 가격 인상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관세가 붙는걸 감안한다면 말이죠. 4천대로 출시될 줄 알았던 콜로라도가 3천 후반대로 출시된다면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렉스턴 스포츠 칸

그렇다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판매되고 있는 국산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 롱바디 모델인 칸과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렉스턴 스포츠 칸 전장 5,405mm, 전폭 1,950mm, 전고 1,885mm, 축거 3,210mm

쉐보레 콜로라도 전장 5,403mm, 전폭 1,887mm 전고 1,796mm, 휠베이스 3,259mm

차체 크기를 비교해보면 렉스턴 스포츠 칸이 콜로라도에 비벼도 전혀 꿀리지 않는 크기를 갖췄습니다. 쌍용차에서는 아마도 쉐보레 콜로라도뿐만 아니라 포드 레인저까지 국내 출시를 염두해두고 있었기때문에 쌍용에서는 롱바디 모델을 준비했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렉스턴 스포츠

쌍용차가 티볼리를 출시한 이후를 보면 상당히 대응능력이 탁월해졌습니다. 소형 SUV 시장의 판도가 티볼리 출시로 인해 커졌으며 대형 SUV 렉스턴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모하비를 넘어서고 국내 유일의 픽업이였던 코란도 스포츠를 단종시키고 인기 높은 G4 렉스턴 기반으로 제작한 대형 픽업트럭을 출시하여 국내에서 독점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G4 렉스턴은 팰리세이드 출시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됐지만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에서는 유일무이하죠.

그렇다면 픽업트럭의 가장 핵심인 적재함 크기는 얼만큼 차이가 날까요?

쉐보레 콜로라도

렉스턴 스포츠 칸 적재함 길이 1,610mm, 너비 1,570mm의 크기를 갖췄으며 쉐보레 콜로라도 적재함 '쇼트박스' 길이 1,567mm, 너비 1,468mm이며 '롱박스'는 길이 1,879mm의 적재함 크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너비는 확실히 렉스턴 스포츠 칸이 더 넓으며 길이는 쇼트박스와 롱박스 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콜로라도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스펙을 갖췄습니다.

쉐보레 콜로라도

다음은 판매량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가격입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2,838~3,547만원으로 상당히 저렴한 가격대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 가격때문에 지금까지 높은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었던 것이죠. 반면 쉐보레 콜로라도는 3천 후반대로 출시된다고 확정되었는데요. 렉스턴 스포츠 칸보다는 비싼금액대이지만 이미 미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픽업트럭이며 안전성 역시 인증된 명품 픽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픽업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에 렉스턴 스포츠 칸보다 기술력과 내구성 등이 뛰어날 것으로 보이고있죠.

쉐보레 콜로라도 실내

렉스턴 스포츠 칸 실내

디자인면에서는 두 차량 모두 나쁘지 않은 디자인을 갖췄습니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픽업트럭 다운 인테리어들을 갖추었으며 두 차량 중 어느 하나가 더 우위에 있다고는 말할 수 없을 듯 싶습니다.

쉐보레 콜로라도 엔진

또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은 2.2 디젤이지만 쉐보레 콜로라도는 3.6L 가솔린 V6 6000rpm에서 최대출력 312마력, 4000rpm에서 최대토크 38.2kg.m의 힘을 보여줍니다. 우선 두차량의 차이점은 디젤과 가솔린에서 갈라졌습니다. 현재 디젤엔진의 수요는 점차 줄어들고 있어 쉐보레 콜로라도가 가솔린엔진과 디젤엔진 두가지를 갖추게 된다면 판매량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죠.

쉐보레 콜로라도

쉐보레 콜로라도의 견인능력은 3.2톤 수준으로 캠핑 트레일을 가지고 다니는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콜로라도는 트레일러링 기능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토우/홀 모드(Tow/Haul Mode) 및 트레일러 브레이크(Trailer Brake) 통합 시스템은 강력한 힘이 요구되는 토크 영역에서 변속 패턴과 브레이크 압력을 조정하여 트레일러 통제를 돕습니다. 이런 기능은 렉스턴 스포츠 칸에게 없는 기능이라 소비자들을 혹할만하게 만듭니다.

쉐보레 콜로라도

또한 트레일러 스웨이 콘트롤(Trailer Sway Control) 시스템을 적용해 고속 주행시 고르지 못한 도로, 노면의 변화, 와류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트레일러의 스웨이 현상을 감지, 견인되는 트레일러의 주행 밸런스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안전사고까지 예방해줍니다. 쉐보레 콜로라도가 가격적인 부분에서 렉스턴 스포츠 칸을 이길 수 없기때문에 기능적인 측면에서 더욱 앞서야합니다. 캠핑 문화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어필을할지도 궁금합니다.

쉐보레 콜로라도

소위 말하는 깡통 금액대가 3천 후반대이지만 탈만한 트림은 4천 초중반대 금액대에 차량입니다. 그렇다면 풀옵션의 가격은 약 5천만원에 가까운 금액대가 될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렉스턴 스포츠 칸 역시 선택옵션을 모두 추가하게 되면 4천만원대가 되기 때문에 콜로라도 판매량도 상당히 기대되고 있습니다.

2018/01/26 - [자동차/시승기] - 쌍용 렉스턴 스포츠 시승기. 느낀점은?

2019/01/08 - [자동차/신차] - 렉스턴 스포츠 칸 출시! 픽업 정점 찍을까?

2019/07/18 - [자동차/이야기] - 팰리세이드 2만 계약자 취소로 모하비 관심 받을까?

2019/05/24 - [자동차/이야기] - 텔루라이드 북미 판매량 견인, 현대 팰리세이드 기대

2018/07/02 - [자동차/스파이샷] - 포드 레인저 국내 출시 확정. 픽업트럭 시장 활성화